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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개           관

올해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음악상을 수상하였고 제80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 7개부문 - 작품상, 각색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여우조연상 - 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영국의 영화사 워킹타이틀 프로덕션의 <오만과 편견>으로 주목을 받은 신인 조 라이트 감독의 차기작으로 본 작품 역시 워킹타이틀 제작이다.




 

chapter 2. 반전을 주다

본 영화는 극후반부에 이르러 이 모든 이야기가 등장인물 브리오니의 시점에서 진술된, 더자세히 말하면 그녀가 집필한 소설의 이야기임을 알게된다. 철저히 1인칭 관찰자시점에서 관객은 극의 내러티브를 따라가게 되는데, 중요한 점은 이 모든 시점에 관한 진실이 극 후반부에 밝혀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제작진은 이를 반전의 주요한 기제로 운용하는 묘를 보여준다. 시점의 차이가 반전을 낳았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고 구로자와아키라식으로 각자 다른인물이 다른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앞선 인물의시점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풀어내어 관객으로 하여금 빙산의일각에서 그 전모를 차츰확인케하는 구성을 취하는 것도 아니다.

본 영화의 극의 흐름은 철저히 전지적시점인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야기가 연대기식으로 시간순서에 따라 순행하는 것도 아니다. 브리오니의 시점으로 보면 세실리아가 로비를 유혹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있으나 잠시 후 화면은 다시 그 시간대로 돌아가 사건의 전말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간순서대로 극후반부까지 쭈욱 흘러가는듯 하나 극의 마지막부분에서 노년기의 브리오니는 TV쇼에 출연하여 그 이야기가 모두 자신의 소설속의 이야기임을 밝히고 실제인물들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음을 밝힌다. 세실리아-로비-브리오니의 삼자대면장면으로 관객들은 본 영화제목의 의미를 찾았을것이나 이 모든것이 소설속의 이야기임이 밝혀지는 순간 영화제목의 의미는 또다른 의미를 찾게된다.








극작에서 극에 담긴 정보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재미는 전혀 다른 차원을 탈 수 있다. 조금조금씩 정보를 관객에게 알려주어 관객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가지게 할 수 있고 아니면 정보를 주되 거짓정보를 섞어주어 관객이 혼란에 빠지게 한 후 정리를 해주는 방법도 있으며, 본 영화처럼 정보자체를 뒤집어버리는 방법도 있다. 실로 여러가지방법이 존재한다. 그런데 본 영화가 정보를 뒤집은 방법이 탁월했던 점은 바로 영화의 시점을 교묘히 이용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의 시선을 정면에서  잡아내어 보다 극적인 효과를 배가하는 장면이다.
이 화면은 아래의 영화를 연상시킨다.
Photo courtesy of Universal.









명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오렌지의 한 장면이다.
스탠리큐브릭은 그의 작품 전반에서 이처럼 등장인물의 시선을
정면에서 잡아내 보다 극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기법을 즐겨
사용하였다. 샤이닝에서 그 이글거리는 잭 니콜슨의 눈빛이
영화를 보고난 후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 이는 모두
큐브릭 감독의 기능적인 연출 덕분이다.
아울러 인물의 눈을 강조하는 연출을 하고 있다는 점도
이 화면과 위의 어톤먼트의 화면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며
또한 조명의 방향도 공통점을 지닌다.
어톤먼트의 감독인 조 라이트는 오만과편견의 감독이기도 한데
이 오만과 편견 또한 영화의 조명 및 미장센의 운용면에서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배리린든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는 작품이다.
Photo courtesy of Warner Bros.






영화를 보는 관객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물론, 영화를 보기전 스포일러성글을 읽지않은 상태라고 가정하자.) 영화의 화면이나 배우의 연기를 통해 주어지는 정보를 통해 이야기를 이해해나간다. 단연 전지적인 시점으로 영화를 전개하면 관객은 단연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다. 그 내용을 반박할 수 있는 또다른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실로 재미있는 반전의 기법이 아닐 수 없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수상 당시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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